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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교육과정 이수자가 풀어본 2009 개정교육과정 '물리1' 과 2013 4월 교육청

물량공급 2013. 5. 2.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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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시행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부터(이하 대수능)는 2013학년도 대수능까지 적용되오던 제 7차교육과정에서 벗어나 2009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그 내용들이 크게 바뀌었다. 

 필자는 2009년(고2),2010년(고3),2011년(재수)까지 제7차교육과정 물리1(이하 7차 물리1) 을 학습하였으며 인강강사도 메가스터디의 배기범강사를 2번, 대성마이맥의 김덕근,최만수강사 의 강의를 꾸준히 들어왔었던 7차 물리1 마니아였었다.  2012년도에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수능특강 물리1 교재를 사전검토하여 우수 검토자로 선정된 바가있다. (상금으로 iPad를 샀다 카더라) 수능 물리1과 물리2, 그리고 컴퓨터가 좋아서 전자공학과에 진학했다가 후회하고있다.


 네이버 카페 '포만한 수리연구소(http://cafe.naver.com/pnmath)'에서 게시판 관리 담당하고 있어 올라오는 게시글들을 종종 올라온다. 최근들어 2009개정교육과정 물리1(이하 개정물리1)이 예년의 7차물리1에 비해 매우 쉬워졌다는 글을 자주 접할 수 있었는데 더이상 수능같은건 안풀어 봐야지 라는 마음을 접고 다운로드를 받아 보았다.

 이전의 7차교육과정 물리1은 대학에서 배우는 물리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보였고 오직 주어진 문제를 빠른시간에 풀기 위한  마치 공대 적성검사 같았다. (고등학교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는것같다.) 많은 학생들이 문제풀이시간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고 특히 특정 주제(마찰력문제, 직류전원에서 키르히호프법칙을 쓸필요가없지만 어려운문제등)에서 학생들이 많이 어려워했다. 


 다만 대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에서 출제한 새로운 문제 형태가 글쓴시점기준으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 시행 문제지 단 한가지 밖에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물리1 난이도에대한 섣부른 판단을 해선 안될것 같다.


 이글에서 다루는 내용은 전체적인 2009 물리1 이라기 보다는 기존 교육과정을 이수한사람이 풀어본 아무런 준비없이 2013학년도 4월 전국연합평가 과학탐구 물리 1 이므로 잘못된 내용이 있을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시험문제를 다운받아 iPad 에서 풀어보았다.  시험문제를 대충 훑어보니 교육청 문제치고  많이 쉬워진것 같았다. 아무래도 새로운 교육과정에대한 출제자(교사)의 아이디어가 아직 부족하거나(이는 응용해서 낼 문제들이 많이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수 있다.) 정말 개정 물리1 자체가 쉬워졌을 가능성이 높다.



시험문제를 크게 7차 물리1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 7차 물리2까지 배우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 새로운 소재

이렇게 나누어 보았다.


1. 7차 물리1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


예비 평가에서는 1번문제에 정보 저장 장치에 관하여 물었는데 위 문제는 기존 7차 물리1 문제에서도 이러한 포맷이 있었던것을 감안하면 출제자가 문제를 출제할때 기존 7차교육과정의 포맷을 그대로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운동량의 개념을 묻는 문제이다.



기존 7차 물리1에서는 중학교 수학 '문자와 식' 단원을 정상적으로 이수하였는지 평가하는 문항으로 보일정도로 복잡한 식에서 한문자를 다른문자에 관하여 정리하는 문항이 주로 출제되었는데 위 문제는 그냥 등가속도 공식, 혹은 역학적에너지 보존을 묻는 문제인것 같다.


공식을 알고있는지 묻는 문제이다.


역학적 에너지 보존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있는지 묻는 문제이다.


... 까먹었다. 답은 1번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관이 길면 파장이 길어서 진동수가 짧아진다.



사실 이문항은 기존에 7차물리1과 물리2를 넘나들던 점수를 주는 문항이였는데 교육과정의 개편으로 위같은 문항이 당당히 개정물리1에서 등장할수 있엇던 것으로 보인다.


전반사에 대한 개념을 묻는 문제로  기존 기출과 비교하면 쉬운 문제였다.




광전효과에 관한 문제인데 교육과정의 개편전에는 (가) 번 선택지는 7차 물리2를 알아야 3,4,5가 답이 아님을 알 수 있다.

 

2. 7차 물리2까지 배우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


이 문제는 원래 7차 물리2에서 점수를 주려고 내던 문제였는데 이것이 개정 물리1로 넘어온것 같다. 자꾸 키르히호프 법칙만 떠올라 이 법칙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주기제곱이 거리 세제곱에 비례하던 법칙이였던것 같다.


7차 물리2에서는 개념을 배울때만 이러한 형태의 내용을 다루고 문제로는 잘 다루지 않았는데 위와 같이 전기력선에 대한 개념을 문항이 출제되었다. 몇일전에 시험본 전자장론(전자기학) 이 생각나서 가슴아프다.


증명은 열심히 구경만 하고 몇 안되는 공식을 외웠던 기억이 나는데 그마저도 까먹었다. 에너지 준위가 높은데서 낮은데로 떨어질때 빛이 방출한다는 내용만어렴풋이 기억나서 그것을 이용하여 풀었다. 



12번 문항은 위 14번이나 아래 소개될 16번문항과 함께 3대 '(7차) 물리2가 꿀인 이유' 로 불리던 형태의 문제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수식을 다루지 않기때문에 결과만 이해하면 되므로 이것이 문제로 나오면  곧 점수를 주는것을 의미한다. 새 교육과정 물리2 선택자에게 애도를 표한다.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내용으로 알고 있으나 화학을 한번이라도 배운적이 있다면 1시간만 배우면 풀 수 있는 문제이다.


7차 물리2에서 어려운 개념을 차지하던 열역학이 개정 물리1로 내려왔다. 열역학 문제는 적분의 개념이 사용되기 때문에 물리2에서도 조심스럽게 낸것으로 알고있다.(고등학교 물리 교육과정에서는 미분이나 적분을 사용하는 문제는 출제할수 없다.)


3. 새로운 소재



일반인들이 매우 놀라워 했던 특수 상대성 이론 문제이다. 물리학전공자가 아니라 배우지 않아서 답을 도출해낼수 없었다. 철수는 아닌것 같아서 1,2,5 중에 5번으로 찍었는데 답은 2번이라고 한다.  


사실 이건 새로운 소재로 보기에는 조금 애매한것이 7차교육과정 중학교 물상?에서도 배웠던 내용이다. 정확히는 제7차교육과정 물리1,2에는 없었던 내용이니 새 소재로 보는게 맞는것 같다.





내 전공과도 관련이 있는 p-n 다이오드 문제.. 사실 3학기를 전공하고 있는 지금 배운적이 없어서 잘 모르나 p는 +에 n은 -에 연결해야 전류가 흐른다는 내용을 어렴풋이 들은적이 있다. 아마 그정도 수준에서만 문제가 나오나보다.



부력에 관한 문제로 추정되는데 제7차교육과정에서는 없엇던 문제이다. 물론 수식을통해 증명할 수도 있지만..아마 교육과정상 그런내용은 다루지 않을것으로 생각된다.



7차교육과정과 비교하면 돌림힘이 추가되었다. 하지면 교육과정상 외적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다루지 않으므로.. 아마 매우 어려운문제로 발전하지는 않을것 같다.



풀고나서


이전 평가원의 2014 예비평가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출제자가 새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것으로 보인다. 문제 형태들이 7차교육과정 초기처럼 단순히 개념만 묻는 수준으로 회귀하였다. 실제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어려움이 많을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7차교육과정과 2009개정교육과정 사이에 구분이 모호하며 일부 7차 물리2 문항도 풀어야 하기때문에 학습자의 부담이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학습자들이 평통수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기 위하여 필요이상의 노력을 쏟을것이 예상된다. 

 2009교육과정원문에는 ‘물리Ⅰ’의 탐구 활동은 과학의 본성에 맞도록 구성하며, 탐구 문제의 발견으로부터 결론 도출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탐구기능을 균형 있게 다루도록 한다. 또한 실험탐구뿐 아니라 사고중심의 탐구 활동, 조사와 토론 등 다양한 활동유형들을 다루고, 탐구 활동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창의적 사고가 활용되고 발현되도록 한다. 

라고 교과목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실험중심의 계산문제 외에도 7차화학1과 같이 실생활 문제나 사전지식암기 문제의 출제 빈도가 높아질것으로 예상된다.



끝으로


 여러 사건들때문에  교육과정원문이나 교육과정해설서를 읽어본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있는지 궁금해서 교육과정원문을 읽어보게 되었다.


아래는 이번 2009개정교육과정 물리1의 목차이다.


1. 시공간과 우주

시간, 공간, 운동

시간의 측정과 표준,

- 길이의 측정과 표준

- 뉴턴 운동법칙

운동량과 충격량

-역학적 에너지 보존 법칙

 시공간의 새로운  이해

- 중력의 발견

- 상대성 이론

- 블랙홀과 중력렌즈

- 우주 모형

- 4가지 상호작용과 기본입자


2. 물질과 전자기장

전자기장 

- 전기장과 전기력선, 정전기 유도와 유전 분극, 자기장과 자기력선, 유도전류와 패러데이 법칙

물질의 구조와 성질

에너지 준위와 빛의 방출, 에너지띠 이론, 반도체,  신소재

3. 정보와 통신
소리와 빛
음파와 초음파, 화음과 소음, 마이크와 전기신호, 광전효과와 광센서, 색채 인식과 영상장치
정보의 전달과 저장
- 전자기파의 스펙트럼, 안테나와 무선통신, 광케이블, 교류와 신호조절, 정보저장장치
4. 에너지
에너지의 발생

- 기전력, 전기 에너지, 발전기, 핵발전, 핵융합과 태양에너지,태양전지, 여러 가지 발전

힘과 에너지이용

-힘의 전달과 돌림힘, 힘의 평형과 안정성, 유체의 법칙, 열역학법칙과 열기관, 열전달, 상태변화와 기상현상, 전기에너지 이용 



 목차와 소단원의 제목만 보더라도 다루는 내용이나 범위가 상당히 넓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전기단원에서도 회로이론도 아니고 더이상 회로문제만 다루지 않는것 같다. 특히 교육과정원문 어디에도 '키르히호프 법칙' 에 대해서 서술하지 않고 있다. 개정교육과정원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옴의 법칙 이라는 단어가 나오지않는다. 용어선택에 있어서도 변화 가 있는데  7차교육과정 해설서에 따르면 7차 물리1에서는 '기전력' 이라는 단어를 물리1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반면에 새 교육과정에서는 기전력을 비중에 다루려고 하는것 같다. 기존에는 위치에너지 라는 모호한 단어를 퍼텐셜 에너지로 바꾸었다(등가속도 운동에서 일-운동 에너지의 정리를 이해하고, 역학적 에너지가 보존되기 위해서는 퍼텐셜 에너지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함을 안다.  )또한 2009 개정교육과정원문에서는 기존7차교육과정과 다르게 어떤 탐구를 해야하는지 탐구 예시가 서술되어있다. 이는 곳 새로운 시험문제의 소재로 이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존 7차교육과정 이수자가 새 교육과정 물리1을 어떻게 학습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교육과정원문에서 그 해답을 찾을수 있다. (링크)


 아울러 새 교육과정은 본격 pre회로이론에서 전자, 전기공학에 대한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방향으로 수정된것 같다. 이는 많은 학생들이 과학탐구 학습을 통해 적성을 좀더 빨리 찾아 포기하라는 전공 선택에 도움을 주려는것으로 볼 수 있다.




Reference

[1] : 교육과학기술부 고시 제 2011-361호 [별책 9] '과학과 교육과정'』,pp 84-92 ,2011.08

[2] : 2013학년도 4월 고3 전국연합평가 문제지 과학탐구 영역 [물리 1]』, 20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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